MATERIAL, FORM, SPACE

이번 뷰잉룸 프레젠테이션은 덴마크 아키텍트메이드(Architectmade) (Finn Juhl) 소품과 일본 모노하(物派)를 대표하는 작가 키시오 스가(KISHIO SUGA) 작품을 공간에 나란히 선보이며, 재료(Material), 형태(Form), 공간(Space) 어떻게 해석하고 확장하는지를 탐구합니다. 예술과 디자인의 서로 다른 접근을 통해, 재료와 형태, 그리고 공간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깊이를 경험하게 합니다.
 
아키텍트메이드(ARCHITECTMADE)가 제작한 핀 율의 디자인은 목재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시간이 더하는 깊이를 드러내며, 키시오 스가의 작업은 자연 재료와 공간의 관계를 통해 ‘과정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두 세계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재료(Material), 형태(Form), 공간(Space)을 통해 공명하며, 예술과 디자인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제안합니다.
 

 

아키텍트메이드와 핀 율

 

핀 율의 디자인은 목재의 유려한 곡선과 인체공학적 구조를 통해 기능과 미학을 결합하며, 재료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는 철학에서 출발합니다. 아키텍트메이드가 제작한 그의 소품들은 이러한 철학을 충실히 담아, ‘기능과 미학의 결합’을 완벽히 구현합니다.


2004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아키텍트메이드는 전통적인 핸드크래프트 제작 방식을 고수하며, 소량 생산을 통해 탁월한 품질과 지속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장인정신과 예술적 감각을 결합하여 세대를 넘어 전해질 수 있는 오브제를 만들고,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과 시간이 더하는 깊이를 존중하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티크 우드(teak wood)를 주로 사용해 재료의 고유한 색감과 결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시간이 더하는 파티나(patina)와 에이징(aging)은 단순한 마모가 아닌 ‘시간의 층’을 형성해 오브제를 생활 도구를 넘어 세대를 이어 전해질 조형물로 만듭니다.

 

키시오 스가의 ‘Situation’과 시간성

 

반면, 키시오 스가는 일본 모노하(物派) 운동의 대표 작가로, 나무·돌·금속 등 자연 재료를 거의 가공하지 않고 공간에 배치해 재료와 환경, 관람자 사이의 관계를 ‘상황(situation)’으로 드러냅니다. 특히 1980년대 전개한 목재 작업에서 재료가 시간과 환경 속에서 획득하는 의미와 긴장을 탐구하며, 고정된 형태가 아닌 열린 가능성의 장을 제시합니다. 그의 작업은 변화와 관계 속에서만 완성되는 ‘과정’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두 세계의 만남

 

이번 프리젠테이션은완성 통해 형태를 구현하는 율과, ‘과정 통해 형태를 생성하는 스가를 같은 맥락 속에 놓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작업 모두 재료의 본질에서 출발해 공간을 활성화하고 사물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한다는 점에서 깊이 공명합니다. 이를 통해, 작품과 오브제가 생활 공간 속에서 어떻게 서로의 존재를 확장시키고, 가치를 한층 심화시킬 있는지를 제안합니다.